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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비지니스 컬럼  
작성자 박준형
작성일 01-01-2010
ㆍ추천: 0  ㆍ조회: 7282    
우산장수와 소금장수
4월 20일 오후 2시 30분 사무실에서 뉴스를 접했는데 미국의 통화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그린스팬의 공식 발표가 다음날 있을 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미국의 경기 회복 현상과 경제 운용을 위해 금리 인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으로 이른 시일 안에 Half Point에서 1 Point 정도의 인상이 있을 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이 융자회사라 그에 따른 여파는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갑자기 팩스 머신이 바쁘게 움직이고 눈 깜짝 할 사이에 오른 이자율을 렌더들이 보내오고 론 오피서들은 허둥지둥 진행중인 케이스의 이자율을 고정시키느라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은 분명 같은 시간 미국 전역의 금융권 오피스의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예전부터 필자가 이 지면을 통해 예상해온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가면서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상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동안 경제 뉴스 쪽에서 미국의 실업 율이 낮아지고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많이 접해 오면서도 우리들은 과연 그러한 느낌을 매일의 사업장에서 몸으로 체험 할 수 있었는지... 먼저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두 업소만 보더라도 그것은 아직 희망 사항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이 사업을 해오면서 나름대로는 매상의 감소시기 즉 비수기와 매상이 뛰어오르는 바빠지는 기간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요사이는 그 곡선이 점점 둔화되면서 내려가는 그래프는 너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우리는 빨리 봄이 와서 매상이 뛰어 주기를 기대 했고 정말 조용한 1월과 2월을 보냈지만 4월에 들어서면서도 별로 나아질 기색이 없이 성급하게 찾아오는 여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흔히 미국 바 비즈니스는 예로부터 “Saint Patrick's Day"를 기점으로 가파른 매상 증가 곡선을 그리고 여름이 되면 살짝 내려갔다가 가을부터 년 말 까지 꾸준한 호황을 누리지만, 어쩌면 필자가 사업을 잘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겨울 매상보다 그리 확실히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컨설팅을 하는 본인 스스로도 그 원인을 분석하고 매상 증가의 해결책을 내어놓는 일보다는 주위에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바를 보면서 마음을 위로 받는 저 자신을 보기도 합니다.
옛날 학교에서 날아온 성적표 때문에 야단을 맞다가 학생이 부모님께 용서를 빌다가 “깨똥이는 20점이고요 수창이도 25전이고요 그리고 저쪽에 기수는 0점 받았고요 저는 38점이나 받았습니다.” 라고 말했다가 더 신나게 두드려 맞았다는 열등생처럼 우리는 다 잘되는 것보다는 모두 다 불경기에 시달리는 것으로 위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제까지 낮은 이자율로 고정 이자를 받으신 분들은 상관이 없겠지만 변동이자로 억지로 융자를 하신 분이나 대부분의 SBA 융자가 변동 이자를 주는 것처럼 올 가을부터는 사업체 융자 패이먼트가 늘어나는 것을 예상하셔야 하겠습니다. 낮은 이자율로 간신히 곡예를 하며 버텨오던 소 규모 공장이나 사업체는 그에 맞게 종업원 수를 줄이면서 그것을 충당해야 하겠으며 리테일 사업의 경우 가격 인상을 고려해 보야 할 시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Gross Profit에서 손해를 보시려고 하시는 것보다는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으로 돌리시고 가격인상을 통해 Gross Sale을 늘리시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가격인하는 반드시 매출 감소를 가져와 어쩌면 매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이는 곧 원가 감소와 인건비 하락 효과를 가져오므로 Cash Flow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는 벌써 4월에 여름이 왔나 합니다. 이제 막 매상이 고개를 드는 세탁업계 같은 경우 성급한 여름은 도움이 도지 않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두 딸을 가진 할머니가 딸들을 시집을 보냈는데 하나는 우산장수 나머지 하나는 소금장수에게 보내놓고
그 부모의 심정이 날씨가 말고 화창하면 우산장수 사위가 걱정이 되고 반대로 비가 오면 소금장수 사위가 걱정이 되어 늘 노심 초사 했다는 말처럼 이렇게 여름이 빨리 오면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미국은 넓습니다. 기회도 아직 많습니다. 비즈니스 확장을 고려하신다면 이미 이 여름은 너무 늦었고 5월부터 9월가지 주말마다 엄청나게 사람이 몰리는 뉴저지 바닷가 지역이나 델라웨어 바닷가 지역의 사업체 매입을 고려하십시오. 그리고 매입 시기는 그 지역이 철시한 늦가을부터 한겨울 사이면 좋은 조건에 인수 할 수 있습니다. 10여 년 전 필자는 뉴저지 바닷가 콘도가 너무 아름다운 환경에도 너무 값이 싸 돈벌면 빨리 사두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는데 최근에 알아보니 3배 이상으로 뛰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 하면 뭘 합니까?
실천을 안 했으니 당연히 남의 것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소금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오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건물 투자에 관심을 막연히 가지신 분들이 계십니다. 결론적으로 막차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생각 날 때마다 한번씩 툭 건드려 본다고 절대 자기 것이 되지 않습니다. 우선 믿는 사람을 정하시고 그 사람에게 일임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함이 옳지 않을까요? 수 십 년 사업을 해오면서 믿고 맡기실 사람이 없다는 것은 비단 여러분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믿을 사람이 없다는 우리 교포 사회의 자화상이 아닌가 하여 오늘은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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