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당당하게 도전하자"
한인대학생 대표자 회의서 강조
20여년 만에 연방하원의원을 다시 탄생시킨 미주 한인사회가 2019년을 정치력 신장과 한인 유권자 위상 제고에 획을 긋는 한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모아가고 있다.
주류사회에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고 당당한 주인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동력을 불어넣기 시작한 인물은 뉴저지 제3지구에서 당선된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민주).
김 의원은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역할 외에 그동안 막혀있던 한인사회에 정치적 숨통을 열어주고, 단결의 구심점이 되며, 한인들의 존재감을 미국사회에 확인시키는 역할을 크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3일 취임한 후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미주한인유권자연대(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 이하 KAGC, 대표 김동석)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한인대학생 대표자 회의에서 참석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좋은 예다.
김 의원은 연방의회 116회 개원식을 맞아 의회를 방문한 한인 2세 대학생들을 만나 “당선은 쉽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라면서 제2, 제3의 주류 정치인들이 한인사회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4회째를 맞는 대학생 대표자 회의에는 전국 21개주 33개 대학을 대표하는 56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번 회의는 정체성 및 커뮤니티 주인의식 함양, 시민참여 및 리더십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다양한 교육 및 권익옹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진행되고 있다.
KAGC는 지난 2014년부터 뉴욕의 시민참여센터가 시작한 ‘미주한인 풀뿌리 컨퍼런스’를 계기로 만들어졌으며 워싱턴DC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단체이름도 한인 풀뿌리 컨퍼런스에서 한인유권자연대로 변경됐다.
회의 첫 날인 2일은 미주한인 이민역사, 미국의 연방정부 구조 등의 주제를 논의했으며 한인 커뮤니티의 권익 옹호 활동을 위한 기초를 교육했다. 또한 저녁에는 린다 심(주디 추 연방하원의원 보좌관), 켈리 보이어(매기 하산 연방상원의원 보좌관), 진 권(연방 상원 세출위 보좌관) 등 3명의 한인들의 공직경험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미관계 증진과 한미 군사 공조 강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미주한인의 이산가족 상봉 참여, 입양인 시민권 자격 취득, 한미 무역 증진, 서류미비 청소년 보호 등 한인사회의 주요 현안을 주제로 한 워크샵을 갖기도 했다.
지난 2018 KAGC의 연례 캠퍼스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참가한 바 있는 박예빈 씨 (웨즐리 대학 3학년)는 “한인사회의 역사나 우리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의 중요성은 2세인 저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찾지 못해서 항상 아쉬웠었다”면서 “KAGC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었고, 미주한인으로서의 자부심 그리고 자신감이 많이 높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3일에는 연방의회의 새 회기에 맞추어 참가학생들은 공화·민주 양당의 상·하원의원실 30여 곳을 방문, 한인사회의 현안을 전달했다.
KAGC는 오는 7월 16일 부터 19일까지 올해 6회째를 맞는 연례 전국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