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6일 열리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뉴저지주 제3 선거구에서 맞붙은 탐 매카서 공화당 연방하원의원과 그에게 도전하는 한인계 앤디 김 민주당 후보간 비방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필리 닷컴은 앤디 김 후보가 지난 달 24일 매카서 후보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 양 측간에 점점 가열되고 있는 캠페인 양상을 자세히 보도했다.
필리 닷컴은 “김 후보가 매카서를 의회에서 17번째로 돈이 많은 사람으로 부르며 미국 정치가 얼마나 나빠졌는지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며 “김 후보는 그를 ‘위험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매카서는 김 후보를 거짓말쟁이요 이력을 부플리는 사람, 또 탈세자로 취급하는 내용의 광고를 냈는데 심지어는 이민자 부모를 둔 그를 “우리와 하나가 될 수 없다(He's not one of us)”고 결론지었다.
제3선거구는 필라델피아 외곽의 벌링턴 카운티와 은퇴자들이 몰리는 오션 카운티가 포함된 지역으로 ‘스윙 스테이트’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두 번 지지했으면서도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트럼프를 뽑는 등 성향을 단정지을 수 없는 지역이다. 연방의회 선거에서는 지난 20년간 주로 공화당 후보들이 우세했었는데 이번 선거만큼은 민주당이 의석을 하나 늘릴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벼르고 있다.
매카서 의원과 앤디 김 후보 간에 네가티브 캠페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은 이같은 배경이 원인 가운데 하나다.
즉 매카서는 앤디 김을 ‘후보 자격이 안되는 사람’으로 비춰지도록 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고 김 후보는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트럼프와 매카서를 연관지으려 노력 중이다.
민주당이 매카서 후보의 최대 약점으로 보고 있는 것은 공화당의 감세안에 찬성표를 던진 유일한 뉴저지주 하원의원이라는 그의 기록이다. 또 그는 스스로 건강보험 관련 법안을 제출해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 했던 공화당 정책에 다시 불씨를 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로스 베이커 럿거스대 교수는 각 후보들의 선거 캠페인 내용을 분석하는 ‘웨슬리언 미디어 프로젝트’의 조사를 인용, 지난 8월에 방영된 3,680건의 정치 광고 중 63%가 세금과 관련된 것이었고 매카서 후보는 이런 면에서 약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