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후보(왼쪽)가 지지자들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다. (http://www2.philly.com)
탐 맥카서 공화 의원과 뜨거운 경합 중
지역 언론 관심 집중, '개미 후원자'로 250만달러 모금
36살의 젊은 한인계 민주당 후보가 올가을 연방하원 선거에서 상대 후보와 박빙의 경합을 벌이고 있어 지역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름은 앤디 김. 연방하원 뉴저지 제3 선거구에 출마해 현역 탐 맥카서 하원의원과 뜨거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의 주 선거 캠페인 지역은 벌링턴 카운티와 동쪽에 있는 오션 카운티다. 리빙룸, 주점, 교회 지하실, 수퍼마켓 등 어디든 표가 될 수 있는 곳이면 직접 찾아가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방식의 캠페인이다. 지난 몇 년간 잠들어 있었던 민주당 유권자들을 깨우는 게 당면 과제다.
2016년 벌어졌던 첫 대결에서 앤디 김은 모금에서 형편 없이 뒤졌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 점을 맥카서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맥카서 의원과 그를 후원하는 PAC는 끊임없는 방송 광고로 김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그가 뉴저지로 이사를 가고도 DC에 갖고 있는 콘도에 대한 세금 면제 혜택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커네티컷에서 태어난 맥카서 의원(57)은 2014년 이글 존 런얀 의원이 은퇴한 선거구에 출마하기 위해 노스 저지에서 톰스 리버로 이사를 했었다.
한국에서 이민온 부모(아버지는 소아마비를 이겨냈고 고아로 자랐으나 유전학 박사가 됐고 어머니는 간호사다) 두고 있는 김은 ‘말튼의 아이(child of Marlton)'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거기서 어릴 때 첫 홈런을 쳤고, ‘반스 앤 노우블’에서 첫 페이를 받았죠. 그곳은 우리 가족에서 모든 기회를 제공했고, 전 큰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김은 말한다.
로즈 장학생 출신인 김은 워싱턴에서 10년을 보냈다. 처음에는 부시 대통령 밑에서 일했고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다음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도 일했다.
국무부 관리,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장군과 존 앨런의 보좌관으로 일했고, 2013녀부터 2015년까지 NSC에서 이라크 관련 문제를 다뤘던 경력도 있다.
세금 전문 변호사인 부인과 두 아이를 데리고 벌링턴으로 이사온 뒤로 그는 회색 포드 이스케이프를 타고 직장에 다니며 두 아이를 돌보느라 정신없다.
뉴저지 3선거구는 전국 연방하원 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경합이 벌어지는 곳 그는 올가을에 다시 민주당이 다수당을 장악해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느냐는 이곳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김은 “모든 유권자들은 내 이웃”이라며 “그들이 워싱턴에서 원하는 것은 능숙하게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이지 분열과 혼란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김은 기업이 주는 PCA 후원금을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250만달러의 기금을 모았는데 한 기부자의 평균 후원금은 34달러다.
유권자들이 의약품 비용에 대한 걱정이 많을 것이라고 보는 김은 맥카서가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는데 앞장섰고 각 주들이 부담해야 할 건강보험 비용 의무화 등에 반대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 때문에 일부 건강이 좋지 않았던 환자들은 보험을 가질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맥카서는 그러나 “김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며 “극단적으로 좌로 치우친 정치인”라고 주장한다. 워싱턴 DC에 나중에 밀린 세금을 낸 사실을 들어 “거짓말쟁이”라고도 공격한다.
8월27일 현재 김은 맥카서 의원에 약 1% 포인트 뒤져 있는 상태인데, 이 지역 유권자들은 오바마를 두 번 지지했고 트럼프는 약 6% 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따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