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케이트 맥클러의 집을 수색하고 있다(philly.com)
노숙인을 위한 후원금 40만달러 사라진 정황 확인한 다음날
노숙자의 선행에 감사해 기금을 모으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이에 호응해 수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답지하는 등 한편의 드라마같았던 스토리가 점점 추한 모습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경찰은 6일 벌링턴 카운티에 위치한 케이트 맥클런의 주택을 급습해 수색을 벌였다.
노숙인 존 바빗을 위해 ‘GoFundMe'라는 기금을 설치해 40만달러 이상의 돈을 모았던 맥클러가 그 돈을 다 써버렸다는 정황이 포착된 후다.
5일 존 바빗의 변호사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맥클러의 변호사와 통화한 결과 그 돈이 현재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존 바빗은 지난 해 95번 고속도로를 나오다 개스가 떨어져 차가 서게 된 맥클러를 위해 인근 주유소로 가 20달러어치의 개스를 사다가 도움을 줬던 사람이다.
크게 고마움을 느꼈던 맥클러는 바빗을 돕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였고 1만4,000여명이 후원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맥클러와 그녀의 남자 친구 다미코가 그 기금을 빼내 쓰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태는 꼬이기 시작했고 “바빗이 후원금으로 마약을 사는 등 관리를 잘 못하기 때문에 대신 돈을 관리했다”는 주장과 달리 두 사람이 자신들의 수입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소비 생활을 하는 모습이 발각됐다.
현재 맥클러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역 언론은 보도하고 있으나 자신들의 과분한 여행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스스로 꼬리가 밟힐 짓을 많이 한 탓에 좋지 않은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