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이스트고 교사 근무중 쓰러져 병원으로
12명의 학생도 이상 증상 호소, 학사 일정 차지
필라 지역에 화씨 90도를 웃도는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근무 도중 병원으로 실려가는 사람이 발생하고 학생들이 더위에 쓰러지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29일 노스이스트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더위를 못이기고 쓰러져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며 학생들 가운데도 다수가 몸에 이상 증상을 느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같은 무더위가 계속 되면서 노동절 이전으로 개학일을 바꾼 학사 일정도 약간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필라 교육 당국은 이에 따라 30일 오후 1시로 방과 시간을 조금 당겼으며 모든 방과후 프로그램은 취소했다.
노스이스트고등학교의 오마 크라우더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한 교사가 29일 아침 열사병 증상을 호소해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알리면서 “고통을 호소한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고 밝혔다.
피해 교사는 금요일 다시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노스이스트고에 재학중인 3,400명의 학생 중 이날 더위와 관련해 이상 증상을 느낀 학생은 12명이었다.
필라 교육구에 소재한 공립학교 중 센트럴 냉방 시스템을 갖춘 학교는 약 27%로, 아직도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찜통 더위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무더위가 며칠을 쉬지 않고 이어지다 보니 밤을 지나면서도 건물이 별로 식지 않아 다음 날 아침까지도 실내가 크게 덥게 느껴지게 된다.
교육 관계자들은 올여름이 매우 더울 수 있다는 예상을 하기도 했으나 지난 6월말 이후로 평균 기온이 별로 높지 않아 이정도로 뜨거울 줄은 몰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예상치 못한 무더위 때문에 학사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노동절 전에 개학하는 스케줄을 영구화하는 문제도 재심해야할 상황이 됐다.
로시타 영블러드 주하원의원(민주)는 29일 윌리엄 하이트 교육감에게 서한을 보내 “이런 무더위 속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강행한다면 건강에 어떤 해를 받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필라 교육구 내에 냉방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학교가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하이트 교육감은 얼마전 방송에 출연해 약 60%의 공립교육기관 시설이 냉방 시스템이 잘 돼있지 않다고 말했으나 그정도까지는 아니고 약 40% 정도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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