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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역설이기는 하지만 아래에 설명하는 3가지 엔진을 망가뜨리는 방법은 실생활에서는 그리 많이 쓰이지 않는 상식이지만 혹 실제로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정말 엔진을 교환하기 위해 큰 단위의 금액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중요한 일이다. 혹 실제로 쓰이지 않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주제로 얘기해 줄 수 있는 이야기이다. 1. 엔진 공기흡입구에 물을 집어 넣는다. 2. 엔진 냉각수로 수도물을 집어 넣는다. 3. 엔진에서 엔진 오일을 뺀다. 엔진 공기 흡입구에 물을 넣는다 엔진 공기 흡입구에 공기 대신 물을 집어넣는 사람은 없다. 실제로 사람이 공기를 집어넣지 않아도 엔진은 자체적으로 항상 공기를 흡입하여 연소 시키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엔진에 물을 집어넣게 되는 것일까? 자동차가 침수되는 경우이다. 굳이 자동차 대부분이 물에 잠기지 않더라도 장마철이나 물 웅덩이를 지날 때 자동차 바퀴에 의해 튀어오른 물방울이 엔진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이 된다. 물론 그 양이 적다면 공기 휠터에 의해 엔진에 유입되기 전에 걸러지게 된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물이 엔진에 공기와 섞여 유입되면 공기 휠터도 소용이 없다. 하물며 혹 침수라도 된 자동차라면 당연히 시동을 건 직후에 엔진 흡입구에 남아있던 물이 엔진에 유입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엔진에 물이 유입되면 왜 엔진이 망가지는 걸까? 소송 사건의 결과는 ? 어떤 고객이 수입 자동차 회사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값비싼 수입 자동차를 산지 얼마되지 않은 고객이 여름에 하천가 도로를 주행하다가 하천물이 범람을 했다. 물길 속을 억지로 주행 하면서 자동차를 도로 언덕에 빼놓았다가 다음날 시동을 거니까 도대체 시동이 걸리지 않길래 일단 견인을 해서 정비소에 가져갔다. 정비소에서 엔진을 교환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까진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렇게 고급 자동차 회사에서 소비자 과실을 주장하면서 엔진 교환 비용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길래 고객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소송을 신청했다. 실제로 일어난 이 사건의 재판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당연히 고객이 졌다. 세상에 현재 개발되어 있는 자동차용 내연기관 치고 물이 들어간 상태에서 깨지지 않는 엔진은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단지 자동차 회사에서는 이렇게 물이 들어가는 조건이 최소화되도록 각종 설계 등에 세심한 배려를 하여 장마철이나 물 웅덩이에서 쉽사리 물이 유입되게 하지는 않고 침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조건에서만 다량의 물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에게는 위안이 될 뿐이다. 물은 불 보다 무섭다 이렇게 엔진에 물이 유입되면 엔진이 망가지는 이유는 공기와 물의 압축성 차이에서 기인한다. 대부분의 내연 기관은 공기를 유입하여 고압으로 압축한 상태에서 (즉 산소 밀도를 매우 높인 상태에서) 연료에 점화하여 동력을 발생시킨다. 공기는 저압에서도 쉽게 압축되어 부피가 줄어든다. 그런데 물이 엔진에 유입되면 유입된 물은 아무리 고압력으로 압축을 해도 압축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렇게 압축하는 엔진 내부 부품이 손상을 입게되는 건 당연하다. 인간이 심해에 잠수하지 못하는 것도 수압 때문임을 고려할 때 실지로 물은 불 보다 무서운 존재임이 분명하다. 엔진 외부에 불이 나도 엔진 내부는 멀쩡하지만 물이 들어오면 엔진이 망가져 버리는 걸 봐도.... 그러므로 운전자는 장마철에 침수된 지역을 통과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무리하지 말고 서행하거나 도로가 침수되어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 침수된 지역을 피해 돌아갈 각오도 해야한다. 그리고 일단 침수된 차량에서는 절대로 시동을 걸지말고 정비소로 견인하여 엔진을 분해한 상태에서 내부의 물을 제거한 후에 다시 조립하여 시동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러한 과정 없이 시동을 거는 순간 엔진은 손상을 입는다. 엔진 냉각수로 수도물을 집어 넣는다 여름에 냉각수가 새서 일단 정비소에 가기 전에 수도물을 넣고 운전해 보니 아무 이상이 없어서 정비소에 가지 않고 계속 타고 다니다가 갑자기 추운 겨울날 아침에 시동이 안 걸리거나 공회전이 매우 불안정한 조건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엔진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왜 그럴까 ? 흔히 아는 상식으로 물은 얼음이 얼면 부피가 팽창한다. 엔진 내부도 밀폐된 공간으로 냉각수가 어느 정도의 압력으로 차 있는 상태이므로 물이 얼면 얼음이 되어 부피가 늘어나야 하는 건 당연한데 밀폐된 공간이므로 어디로 가나? 당연히 엔진 벽을 허물어 뜨리게 된다. 다시 한번 물의 무서움을 느끼는데.... 엔진 냉각수에는 기온이 떨어져도 냉각수가 결빙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부동액 성분이 섞여 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영하 200도에 엔진을 집어넣었다가 뺀다면 당연히 엔진이 망가져 있다. 그 온도에서는 부동액도 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냉각수가 모자라서 조급 보충하는 경우에는 여전히 다량의 부동액 성분이 남아 있으므로 문제가 없으므로 나중에 부동액을 다소 보충해주면 된다. 또한 기온이 낮아도 주행하다가 냉각수가 새버린 경우에는 일단 수도물을 넣고 나중에 부동액으로 교환하면 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여러 화학 성분이 엔진 내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도물 보다는 증류수가 좋긴 하지만..... 엔진에서 엔진 오일을 뺀다 엔진에서 엔진 오일을 빼내고 주행하는 사람은 없다. 여기서 가정하는 상황은 엔진 오일 경고등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시동 걸기 전에 키를 돌리면 계기판 전면에 여러가지 경고등이 뜬다. 이런 경고등은 엔진 시동을 걸고나면 해당 시스템이 이상이 없다면 전부 꺼지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경고등 중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엔진 오일 압력 경고등이다. 엔진 오일 경고등은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마술 램프에서 물 한방울이 떨어지는 모양을 하고 있다. 이 경고등이 시동후에도 켜져 있다면 즉시 시동을 끄고 자동차를 견인하거나 추가로 엔진 오일을 주입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엔진을 계속 주행하면 엔진 내부에서 움직이는 부품이 윤활 부족으로 손상되거나 심하면 서로 엉겨붙게 되어 엔진이 망가진다. 이렇게 엔진 오일이 갑자기 줄어들게 되는 것은 엔진 오일 저장 장치에서 엔진 오일이 새거나 아주 오랫동안 엔진 오일을 보충하거나 교환해주지 않은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 소비자 정비 지침서에는 엔진 오일을 수시로 점검하라고 했지만 이렇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최소한 계기판에서 엔진 시동 후 경고등이 즉시 점등되지 않고 다소 시간이 흐른 후(2~3초 후) 점등된다면 엔진 오일 수준을 한번 확인하는 성의는 있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