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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컬럼 - 김동석의 미국보기  
작성자 김동석
작성일 01-01-2010
ㆍ추천: 0  ㆍ조회: 10822    
“마이크 혼다” 와 “최준희시장”
워싱턴의 권력서열을 따지자면 대통령 다음이 부통령이고 그 다음 3위가 하원의장이다. 상원의장인 부통령은 대통령과 거의 한 몸이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2인자는 하원의장인 셈이다. 게다가 오바마 대통령은 풀뿌리정치를 강조하면서 하원정치를 하고 있어서 지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역사적으로 가장 강력한 힘을 행사하면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녀는 2001년, 당시 민주당의 사령탑이었던 미조리주의 딕 게파트 의원이 부시정부의 이라크전쟁에 대해서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을 때에 강력한 반대의 입장으로 리더쉽을 발휘하여 원내대표직을 가로챘다. 2004년도 그녀는 당의 리더로서 전국을 돌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선거를 지원해서 확고부동한 지도자의 자리를 굳혔다. 그녀의 목표는 2006년 중간 선거전이었다. 부시정부가 국민을 속이고 (이라크)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반 공화당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녀는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일리노이의 라움 임매뉴엘(현재 백악관비서실장)을 임명하고 개인적인 대변인격으론 자신의 지역구와 붙어있는 산호세 출신의 일본계 마이크 혼다 의원을 끌어 들였다.

2006년 중간선거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워싱턴은 ‘낸시 펠로시’ 세상이 되었다. 물론 마이크 혼다의원의 역할이 크게 확장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다수당이 된 민주당의 권력핵심에 마이크 혼다 의원이 진입하게 된 배경이다. 고작 5선의 마이크 혼다 의원이 435명 하원들의 선망의 대상인 세출위원회(Appropriations Committee)에 포진된 것은 펠로시 의장의 든든한 빽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을 추진하면서 마이크 혼다의원에게 속상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50명의 하원의원의 동의를 얻으면 나머지는 자신의 몫이라고 했었다. 64명을 확보해서 그를 만났다. 일본의 저지 로비가 극성이라고 80명을 더 채우자고 했다. 아베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한 2007년4월25일 104명을 확보했다. 의사당 지하식당(카페테리아)에서 필자를 만난 마이크 혼다 의원은 30명을 더하자고 했다.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렇게 고맙게 여겨졌고 그가 원하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애시 당초의 결심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야속하고 원망스러운 감정이 복받쳤다. 결국엔 168명을 확보해서 그해 7월30일 역사적인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이 하원 전체회의에서 통과 되었다. 알고 보니 정말로 일본의 로비가 집요했었고 의원 개개인의 투표에 붙여졌더라면 장담하기가 어려웠었던 것을 알았다. 혼다의원의 속내를 미리 알 수는 없었지만 그는 필자(한인들과의)와의 약속을 완결시키는 것에 목표를 정했었다. 동료의원들에게도 잘 알려진 마이크 혼다 의원의 특별한 장점이고 독특한 스타일이다.

마이크 혼다 의원은 교육전문가이며 역사학자이다. 어떠한 명분과 이유도 전쟁을 정당화 시킬 수는 없다고 주장하는 평화주의자다. 동시에 그는 워싱턴 정치권내 아시안들의 선두주자이다. 전국민주당 부의장이며 아시안위원회(Asian Caucus) 의장이다. 필자는 지난 만2년 동안 그와 함께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을 추진하면서 그로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은 이야기는 “ 아시안 정치인을 만들자”이다.

지난 8월, 마이크 혼다의원을 수행해서 한국을 방문했었다. 필자는 그와 함께 한인연방의원의 가능성에 대해서 정말로 많은 의견을 나누었다. 중앙당의 확실한 지원만 있으면 전국의 한인들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졸랐다. 마이크 혼다 의원은 지난해 콜로라도 덴버의 민주당 전당 대회장에서 아시안을 대표해서 연설한 뉴저지 에디슨시의 “최준희시장”에 대해서 여러차례 물었다. 그가 뉴저지주를 언급한 이유는 2010년 센서스에 의해서 지역구가 조정될 것인데 뉴저지주는 인구가 감소했음에도 아시안인구는 증가한 것에 주목하라고 조언해 주었다. 추수감사절을 잘 지내라는 인사전화에서 마이크 혼다 의원은 잊지 않고 2010년 중간 선거를 언급했다 . 2008년 루이지애나주에서 베트남계가 연방하원에 당선되었다. 나라를 잃고 제 땅을 버리고 도망쳐 나온 난민의 처지에서 악전고투한 전국의 베트남계가 힘을 합해서 이러한 일을 해 냈다.

“한인커뮤니티의 Fundrasing(기금모금)실력에 달려있다. 이를 위한 결심을 할 수 있는가..? ” 란 혼다의원의 목소리가 24시간 필자의 귓가에 머물고 있다. 연방하원 선거가 꼭11개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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