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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컬럼 - 김동석의 미국보기  
작성자 yiharo
작성일 07-0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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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칼럼> 에이팩의 리더쉽
미국내 유태인들이 정치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납세자이면서 유권자임을 분명히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정치인에게 (납세자)시민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서 복무하라는 거의 명령에 가까운 요청을 한다. 그러나 정치인들이 그 정도에 반응할리는 만무하다. 유태인들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요청에 반응 할 때까지 온갖 궁리를 다해서 노력한다. 유태계 커뮤니티는 정치인들의 행사를 가장 우선하고, 투표권의 결집과 정치모금을 통해서 그 힘을 입증한다. 유태계는 정치력의 발휘를 반드시 공동의 이슈에 제한한다. 그들이 갖는 ‘공동의 이슈’는 이스라엘에 대한 집중(Concentration, Focus)의 개념이다.

한인들도 다르지 않지만 유태계내도 계파로 나뉘어져 분열과 갈등이 많다. 초기 이민계, 유럽계, 러시아계로 나누어지며 종교적으론 각 교파별로 거의 원수같이 반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념적 갈등도 만만치 않다. 같은 분쟁지역 출신인 한인들은 ‘반북 친북’ 이라는 잣대의 진보와 보수개념이지만 이들은 ‘이스라엘 생존’이라는 목표를 놓고 그 방법론의 이념 갈등이다.

그동안 유태계들은 ‘아랍 권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절대적인 (영토)보호’라는 노선에 거의 100% 합의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 ‘평화와 공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세력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이스라엘에 집중해서 십 수 년간 에이팩의 실무핵심으로 활동하던 중동문제 전문가는 결국에 이스라엘을 위해선 ‘평화공존’이라 공개선언을 하고 에이팩을 뛰쳐나오기도 했다.

어느 유태계 학자는 “ 우리는 이스라엘의 생존투쟁을 통해서 결국엔 평화의 논리가 힘의 논리를 앞서게 된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3월22일 에이팩 연례만찬의 연단에 ‘벤쟈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설자로 등장했다. 300여 명의 상. 하 의원들이 참석을 했고 이스라엘의 내각이 총 출동을 했다.

네탄야후 총리가 관감하고 단호하게 ‘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을 했을 때에 반대파 회원들의 만찬장 즉석 시위가 펼쳐지기도 했다. 만찬 테이블에 올라가서 구호를 외치는 소동에 수차례 총리의 연설이 중단되기도 했다. 지도부는 조직 내 이념갈등이 표면화 되었다고 소그룹 세미나에서 시인했다. 이번 에이팩 총회에서 동 예루살렘의 정착촌 건설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이유를 에이팩의 전략과 노선의 변화를 예고하는 징후라고도 했다.

 이스라엘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돌파할 에이팩의 지도자가 나타났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에이팩의 리더십을 모르고는 중동문제를 전망할 수 없다고 에이팩의 새로운 리더십에 촌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워싱턴의 외교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총리에게 주목하기 보다는 에이펙회장을 만나기 위해서 더 분주하다.

바로 에이팩의 회장으로 취임한  “리 로젠버그 (Lee Rosenberg)"이다.  에이팩 총회의 시작을 알리는 Opening Plenary에서는 로젠버그 신임회장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20여 분간 상영되었다. 그는 유태계 2세이다. 시카고에서 자라났는데 청소년기인 20대까지는 스스로 유태인이란 것을 거부하면서 유태계 커뮤니티를 의도적으로 외면했었다. 어머니의 교육과 기도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업에만 열중했다. 1990년대 초반 그는 미국의 엔터테이너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억만장자가 되었다.

온라인상에서 유료음악 다운로드 시스템(GRP Record)을 개발했고 이어서 최초로 온라인상에서 카드를 보내는 시스템( Online Greeting card Company)으로 히트를 쳤다. 2002년도엔 ”LRS Media"를 세워서 신세대 미디어업계의 총아가 되어 시카고지역 실업계의 맹주로 전국적인 인물이 되었다. 온라인 미디어업계의 황제가 되었다. 로젠버그는 재계의 실력자가 되는 30대에 접어들어서야 이스라엘을 방문하게 되었다.

어머님의 간절한 기도와 강권에 밀려서 모국인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로젠버그는 “ 처음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두려웠다 ”라고 말했다. 에이팩 총회장 사방팔방의 대형스크린에선 로젠버그가 이스라엘 통곡의 벽에서, 바닥에 주저앉아 맨 땅을 치면서 울부짖는 장면을 반복해서 방영을 했다.

유태인이라는 결코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존재임을 깨닫는 장면에 정말로 콧 끝이 시큰둥했다. 로젠버그 회장이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공개되면서 그의 리더십은 분명히 이스라엘의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회원들이 그를 열렬하게 환영했다. 시카고지역 유태계의 중심에서 그는 지독하게 정치력에 집중했다.

2002년 일리노이 주의 가장 어린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오바마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우선 오바마를 설득해서 이스라엘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는 오바마의 측근에서 그를 연방 상원으로 만들어 내는 데에 전심전력했고 또다시  대통령 직에 도전하도록, 그리고는 중동문제 외교자문역으로 활약했다.

온라인 전문가가 측근에서 선거 자금을 엄청나게 만들어 내고 있으니 오바마의 당선은 이미 예측된 일이었다. 2008년 대선전이 한창일 때에 로젠버그는 에이팩 총회장에 오바마 후보를 대동하고 나타나면서 유태계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정계의 실력자로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 3월20일 에이팩 총회의 개회를 선언하면서 로젠버그회장은 “ 철저하게 풀뿌리 정치참여 운동을  확대해 나가겠다, 그리고 납세자의 입장에서 선출직 정치인들을 평가 하겠다 ”라고 선언했다.

에이팩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때에 , 아주 독특한 리더십을 확보했다. 로젠버그 회장이 유태인이라는 뿌리의식(정체성)을 확고하게 확립한 과정을 감동적으로 감상하면서 출세한 한인2세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출세한 한인2세들이 전체 한인커뮤니티의 리더십으로 나서는 것을 과연 기대해도 되겠는가?  ‘리 로젠버그’로부터 받은 그와 같은 감동을 소위 성공한 한인2세들에게 기대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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