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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관절은 수많은 근육과 인대 및 신경으로 구성된 인체의 가장 복잡한 관절중의 하나입니다. 몸 안의 여느 관절과는 달리 어깨는 수많은 크고 작은 동작들을 온갖 방향으로 어깨 주위의 다른 관절들과 조화를 이루며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깨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 중 가까운 주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오십견이란 병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십견의 정식 의학명은 Adhesive Capsulitis이고 어깨의 굳어지는 증상 때문에 흔히 Frozen Shoulder라고 하기도 합니다. 오십견에 걸리는 가장 흔한 연령층은 40세 이상의 중년층이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비록 과학적인 뚜렷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 또는 심장이나 폐가 나쁜환자들은 오십견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또한 육체 노동자보다는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나 어깨를 특별히 많이 쓰지 않는 직종에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흔히 오십견은 세 가지 단계로 나뉘는데, 첫째로 환자는 특별한 사고나 이유 없이 갑작스레 어깨의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통증은 점차 심해져서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악화되곤 하는데 이는 어깨의 관절낭 (Joint Capsule)에 급성 염증 (Acute Inflammatory phase)이 생기며 섬유조직화가 되므로 탄력을 잃고 두꺼워지며 쪼그라드러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오훼상원인대(Coracohomeral Ligament)를 비롯한 어깨주위의 여러 조직이 손상되어 팔을 옆으로 들거나 바깥쪽으로 돌리는 동작이 심하게 제한됩니다. 게다가 많은 환자들이 심한 통증 때문에 독한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잠을 설치기가 일쑤입니다. 이 상태가 보통 두 세 달 정도 지속됩니다. 어깨의 급성 염증에 이어 두 번째의 단계로 Stiffening Phase가 시작 되는데 이때 어깨 관절낭(Glenohumeral Joint Capsule)이 뻣뻣하게 경직되어지고 쪼그라들며 그 안에 들어있는 맑은 관절 윤활액(Synovium)이 풀처럼 끈끈하고 탁해지는 단계입니다. 보통 4~5개월 정도 지속되는 두 번째의 단계는 가만히 있을 때는 훨씬 통증이 줄어들지만 팔을 옆으로 들거나 바깥쪽으로 돌리려 할 때 순간적으로 뼈를 도려내는 듯한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마직막으로 세 번째 단계는 어깨가 풀리는 Thawing Phase인데 대략 6개월 정도 지속됩니다. 이 기간동안에는 통증이 점차 줄어들고 팔의 움직이는 범위가 향상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세 번째 단계가 다 지나도 오십견에 걸리기 전과 같이 원상복귀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일단 손상된 어깨관절낭은 정상으로 돌아오기가 힘들기도 하지만 흔히 어깨주위의 근육과 인대에 건염(Tendinitis)이나 석회성건염(Calcific Tendinitis)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오십견을 방치하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심했던 통증은 어느 정도 가라앉지만 현저히 줄어든 팔의 움직이는 범위는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적절한 치료는 통증에 시달리는 기간도 단축해줄 뿐만 아니라 어깨의 활동범위도 놀라울 만큼 회복됍니다. 오십견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카이로프랙틱가 물리치료, 그리고 운동요법 등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치료방법에는 환자가 오십견의 어느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척추교정, 초음파치료, Rhythmic Stabilization, Wall-walking Exercise, Joint Mobilization(관절 수동운동), 코드맨의 운동요법(Codmans Exercise) 그리고 Hot pack 과 Cold pack을 이용한 관절낭 스트레치 등을 적절히 이용함으로써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벽한 이유없이 어깨의 통증 생기면 흔히 오십견이려니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오십견과 흡사한 어깨의 통증이 심각한 심장마비나 폐암 등의 징후로 흔히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깨의 통증이 이유없이 생길 떄는 속히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