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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삶을 미화할 수 있는가. 세상에는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들도 많고 죽으면 안타까운 사람들도 많다. 삶의 잘잘못을 떠나 죽으면 무조건 죽음자체를 숭고하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수많은 일들을 앞에 두고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을 어찌 봐야 하는가. 충분히 이해는 한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버리는 그 어려운 길을 택해야만 했는지를... 그러나 아닌 것은 아니다. 죽음으로 모든 것을 덮고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예전에는 죄인들에게는 무덤까지 파헤치면서 시신에게 가혹한 형벌을 가한 적도 있었다. 그 또한 오죽했으면 그럴까. 죽음을 택하기보다는 오히려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짐을 덜어주고 함께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그것이 치유하는 길이며 함께 살아가고, 살아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죄인이다. 온전한 사람은 없다. 그런 논리라면 누구나 다 죽음을 택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자살하지 않는 것은 그것은 또다른 아픔이요, 죄가 되기 때문이다. 자살만이 능사가 아니다. 죄인됨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풍토로 바뀌어야 한다. 그것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며, 자신이 사는 길이다. 생명은 누구에게나 귀한 것이다. 천하보다 귀한 것이 생명이다. 생명을 가벼이 여기어 함부로 살해하는 일들도, 자신의 목숨을 끊는 일들도 사라져야 한다. 어떠한 죄도 생명을 끊을만큼 큰 죄는 없다. 죄란 사함받을 수도 있고, 법적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죽음을 택하는 것보다 감방에서 죄의 삯을 받으며 회개하는 것을 하나님은 더 기뻐하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