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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비지니스 컬럼  
작성자 박준형
작성일 01-01-2010
ㆍ추천: 0  ㆍ조회: 5804    
consulting nashville
이사벨이라는 어여쁜 이름을 가진 폭풍이 필라를 강타했습니다.
여러분 댁에서도 간혹 쓰러진 나무나 부러진 가지가 안 그래도 바쁘기만 한 일 상을 어질러 놓았을 줄 압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정할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자연재해가 아니겠습니까. 엄청나게 올라있는 사업체 보험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지만 이러한 자연 재해는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묘하게 피해 가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보험을 드실 때는 커버되는 피해보상과 커버되지 않는 것들을 잘 이해하셔야 합니다. 프리미엄이 낮을수록 보상 커버가 적다는 것은 상식적인 이야기이겠지만 현재 미 전역의 불경기여파로 보험료가 많게는 두 배까지 인상되었으므로 미리부터 보험을 Shopping 하시는 것이 현명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테러보험까지 나와 있어 시대의 흐름을 느끼면 을씨년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을 금할 길 없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라버린 보험 때문에 부득이 다른 보험을 찾아 보험료를 절약했지만 보험료가 낮을 수록 그 해당회사의 인스펙션이 까다로워 많은 지적을 받고 가계를 수리하면서 절약한 돈을 고스란히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써야하는 돈은 써야 하는 모양입니다.
다행히 펜실바니아 주는 다른 주처럼 자연재해의 피해가 그다지 크지 않고 더욱이 필라는 미국에서 스몰 비즈니스 하기에 가정 적합한 도시중의 하나인지라 가장 인근의 예로 뉴욕처럼 비싼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잘 살아가는 우리의 보금자리인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칠 때 테네시주 내쉬빌에 사업차 방문을 하고 계신 고객의 급한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비행기표를 구해 비행기를 타야 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날을 새벽 두 시까지 일하는 저로서는 며칠씩 비워야 하는 부담을 무릎 쓰고 저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컨츄리 음악의 본고장이자 엘비스 프레슬리의 홈 타운인 내쉬빌은 작은 촌 도시 일거라는 저의 예상을 뒤엎고 관광도시로서의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제일 큰 Opray Land 호텔은 거대한 유리 캪슐 안에 시내가 흐르고 3000개가 넘는 객실과 그 거대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일 때문에 온 처지였지만 그 아름다운 모습에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나는 것을 볼 때 이 호텔은 뭔가 마케팅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UCWDC(United country western dance council)의 이사회 자리에 클라이언트의 컨설턴트 자격으로 참여한 마라톤 회의에서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고 고객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문득 문득 회의 도중에 이제 우리 교포들도 이 사람들처럼 일년에 한 두 번씩은 일터를 떠나 견문도 넓히고 미 주류사회와도 연계가 될 수 있도록 지금 있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분명히 세계는 변하고 있고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의 생업도 변화하는 세계에 대처해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포사회 초창기 우리 선배님들은 과감히 자기 사업에 뛰어 드셨습니다.
그 당시 모든 사업체는 미국인의 사업체를 인수해야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완벽하지 못한 언어와 이곳 문화에 적응하지도 못한 현실에서도 우리의 용기로 나섰던 파이오니어 정신이 있었기에 그후 교포들에게 생업의 길을 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2,30년을 그 테두리 안에서 우리 교포들끼리 사업체를 사고 팔면서 비교적 안전하게 사업을 해올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와서 교포업체를 중국계를 비롯한 다른 나라 이민 자들에게 사업체를 넘기고 있으며 또 우리는 새로운 사업체를 미 주류사회 사람들에게서 인수하는 사업 행태를 서서히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인으로부터 사업체를 인수받아 우리의 것으로 만들고 계신 교포 분들이 많이 계신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듣기로는 미국 경찰은 숨어서 잡는다거나 억지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지만 미국에 와서 보니 오히려 한국 경찰은 오히려 인간적이었으며 나아가 미국 경찰은 더 교묘히 숨어서 잡아낸다고 느낀 바 있듯이 미국인으로부터 사업을 인수할 경우 교묘하게 문제점을 바이어에게 전가하고 타민족에 불과한 우리에게 Owner's loan을 주려하지 않다거나 우리에게 불리한 Deal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같은 교포로부터 사업체를 인수하는 것보다 미국인으로부터 사업체를 인수할 때 더욱 세심한 판단을 요구합니다. 문자 그대로 “무자비하게” 바이어를 셋업하여 곤경에 처하게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제 피할 수 없이 그들로부터 사업체를 매입해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보다 객관적이고 정교한 판단과 결정을 내리기 위하여 해당 사업체에 경험이 많거나 경험이 많은 컨설팅 회사를 찾아 처음부터 끝까지를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 함께 모두 일어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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